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그냥 필요한 물건만 사서 후다닥 나오려고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니 언제나처럼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또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준다.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장바구니 대신 작은 카트를 밀겠다고 했다. 서로 먼저 밀겠다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냥 두고 지켜봤다. 결국 한 명이 앞에서 끌고, 한 명이 뒤에서 밀어주며 사이좋게 타협했다.
과일 코너에서 딸기를 발견하고 한 팩 집어 들었다. 아이들이 "엄마, 이거 맛있어 보인다!"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했다. 요즘 딸기가 제철이라 달콤한 향이 가득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 가서 우유랑 갈아 먹기로 약속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마트 입구에서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간단한 퀴즈를 맞히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였는데, 아이들이 용기 내서 참여했다. 문제는 "딸기는 어떤 색일까요?"였고, 쌍둥이들은 자신 있게 "빨강!"이라고 외쳤다. 귀여운 사은품으로 작은 과자 한 봉지를 받았는데, 그걸로도 한껏 신나했다.
집으로 돌아와 딸기 스무디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기다렸고, 한입 마시더니 "엄마, 최고!"라고 했다. 그 말 한마디에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냥 장을 보러 간 평범한 날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니 작은 순간들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일상 속에서 이런 기쁨을 하나씩 쌓아가며 살아가는 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